글라이신

Chronological Order

스위스에 등록된 글라이신의 9가지 특허를 소개합니다.

스위스의 특허는 약어 CH = Confederatia Helvetica 로 표기되거나 국가를 상징하는 +기호로 표시되기도 하며, 프랑스어로 표시되거나 때때로 독일어로 표시되기도 하는데 이는 20세기 스위스의 사회적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일반적으로 발명가는 발명을 한 후 특허 기관에 등록하고 파일 번호를 받습니다. 이 때 특허의 사용 권한은 있지만 독점권은 없습니다. 등록 후 특허 출원까지 발명가는 제품에 'Patent applied for', 'Model Depose'를 표시할 권한이 생기며 등록까지 기간은 최대 3~4년이 걸릴 수 있었고, 이 때 발명품이 복제되어 도용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특허를 등록 후 상품을 유통하기 때문에 발명품의 등록일을 출원일로 보는 것이 관례입니다.

100여년의 시간은 우리에게 글라이신의 초기 발명 특허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점을 알려줍니다. 그 발명이 지금까지 사용되거나 더 나은 혁신을 위한 디딤돌이 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1917년 글라이신은 설립 3년차에 첫번째 특허를 등록하였는데 이는 매우 놀라운 일입니다. 1930년부터 1950년대 까지 글라이신은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 하였고, 글라이신사의 CEO인 사무엘 글러가 사망하기 1년 전인 1973년에 마지막 특허를 등록하였습니다.

보기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바게트의 모양을 상상해내고 무브먼트의 움직임을 현실화해 특허를 출원 한다는 점은 매우 혁신적이며 창의적인 일이었습니다. 또한 글라이신이 발명한 EMSA 모듈은 인류의 초기 기계식 시계의 역사를 개척한 업적을 이룬 놀랍도록 우수한 엔지니어링이자 위대한 역사적 발명이었습니다.

폴딩 크라운의 특허는 우아하고 매우 미학적이며 24시간을 회전하는 베젤 특허 역시 현재까지 전 세계 유명 브랜드의 GMT시계에 활용되며 인류의 시계사에서 역사적이고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 발명품입니다. 해킹 핀은 해킹 특허의 침해를 방지해주는 아주 실용적인 솔루션이자 툴이며, 크라운을 연속적으로 누르면 세컨즈 핸드를 해킹하는 특허는 Chezard 116 데드 비트 세컨즈 시계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글라이신이 설립 된지 3년째 되는 해 낸 첫 특허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간단해 보일 수 있지만 당시 1차 세계 대전 중에는 손목 시계는 상용화되지 않았었습니다. 러그가 달린 손목시계로 변할 수 있는 회중시계는 손목 시계의 실용성을 입증했고 점차 손목 시계가 상용화 되었습니다. 수 많은 국가에서 손목 시계를 여성용 액세서리로 생각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남성들도 애용하기 시작하였고 글라이신은 손목에 더 잘 맞도록 스트랩을 조정해주는 이 클레스프를 발명했습니다.

글라이신은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바게트 무브먼트를 발명했습니다. 바게트 형태의 이 특별한 무브먼트는 당시 유행했던 점프 아워, 미닛 세컨즈 기능을 발현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라운드 무브먼트보다 호스트 기어 부분에 더 많은 공간이 있습니다. 보석과 케이스가 있는 점프 아워 시계와 여성용 손목시계를 주로 생산한 글라이신은 1929년 바젤 박람회에서 당시 10,000 스위스 프랑에 달하는 고급 럭셔리 하이 트렌드 브랜드로 포지셔닝 되어 있었습니다.

글라이신의 창업주 유진 메일런의 가장 유명한 발명품입니다. 8,75 라인의 무브먼트에 이 자동 모듈을 장착하면 수동 와인딩 무브먼트가 자동 와인딩 메커니즘으로 전환 됩니다. 메일런은 새로운 특허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새로운 회사 'automatic EMSA'를 설립하고 특허를 이전하게 됩니다. 새롭게 발명한 자동 모듈을 생산하면서 지속적으로 혁신을 추구하였고 품질을 개선하고 개선한 점에 대한 추가 특허 역시 등록합니다.

자동 모듈과 관련된 특허 번호 6개가 있고 아래와 같습니다.

CH149137, CH149138, CH157572, CH157573, CH160491.

초기의 Automatic EMSA 시계에는 5 자리의 일련 번호가 부여되고 새겨집니다. 하지만 이 번호는 특허 번호와는 관련이 없고 당시 마케팅 전략으로 쓰여진 임의의 숫자에 불과합니다.

글라이신 에어맨 및 컴뱃에 사용되는 해킹 메커니즘 특허입니다. 전 세계 시계 브랜드 중 유일하게 글라이신만이 이 우수한 해킹 메커니즘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을 개발한 Georges Godat는 1947년 seconds stopping mechanism에 대한 초기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1955년 12월 두 번째 특허로 첫 특허를 미세하게 조정했습니다.(CH339132)

그는 글라이신과는 관련이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글라이신은 해당 특허의 권리를 구매하여 시계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글라이신의 판매사원인 킹스버그는 글라이신에 근무하면서 진공 튜브 안에서 시계 케이스를 닫아 시계 케이스 내부가 진공 상태가 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 기술로 시계는 공기+물+응축 방지 기능을 갖추었고 관리가 용이하고 윤활유가 빨리 마르지 않게 되었습니다. 진공 시계는 현재에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편리하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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